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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했던 것이 더럽게 보이거나 냄새가 심하면 오염되었다고 합니다. 조금 오염된 물은 자연의 노력으로 깨끗하게 돌아올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연이 스스로 깨끗해지는 능력을 자정작용(자연정화작용)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오염의 정도가 심해지면 자정작용을 하지 못해 물이 더러운 상태로 흐르고 더러운 퇴적물이 하천 바닥에 쌓이게 됩니다. 즉, 물의 오염이란 물이 자정능력을 잃어버리고 자정작용을 할 수 없게 된 상태를 말합니다.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각각 다른 모습으로 살지만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듯이 물속에는 많은 생물들이 서로 균형을 이루며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연 상태의 강이나 못에는 상류에서 흘러내려 온 여러 가지 유기물들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고, 이를 먹이로 하는 플랑크톤이 자랍니다.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 물고기들도 살고 있습니다. 이런 수중생물들은 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존재입니다.

▶ 자정작용 자연 정화 작용의 줄임말로 자연이 환경오염 물질을 스스로 정화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사람이나 동식물에 자연 치유능력이 있듯이 자연에도 환경오염 물질을 정화하는 힘이 있습니다.
▶ 유기물 자생명체의 구성성분이 되는 화합물로 유기화합물이라고도 합니다. 생명활동을 통해서 만들어진 화합물은 무기물로부터는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해 만들어진 말이지만, 현재는 여러 가지 유기화합물이 합성되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물 부족 국가에 사는 아이들은 오염된 물을 마시고 설사병, 콜레라, 장티푸스와 같은 무서운 병에 걸리는 일이 많습니다.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몇 시간씩 걸어서 좀 더 깨끗한 물이 있는 곳까지 가야 합니다.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물을 길러 가야 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오염된 물은 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미쳐, 기형 물고기가 생기기도 하고 떼죽음을 당하는 동식물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오염된 물만 마시지 않으면 인간은 안전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염된 물에 살던 물고기를 먹으면 오염 물질이 인간의 몸속으로 들어와 병에 걸리게 합니다. 오염된 물을 맑게 하지 않으면 생태계의 모든 생물들이 피해를 입습니다. 하지만 오염된 물을 맑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들고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므로 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 이따이이따이병 ‘이따이’는 일본말로 ‘아프다’란 뜻입니다. 이 병의 원인이 된 것은 중금속인 카드뮴이었습니다. 광산에서 버려진 폐수에 섞여 있던 카드뮴은 강물로 흘러들어 물을 오염시키고 농작물에 축적되어 사람에게로 되돌아왔습니다. 이따이이따이병은 뼈를 약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이 병을 심하게 앓는 사람은 기침만 해도 뼈에 금이 갈 정도로 아프다고 합니다.
▶ 미나마타병 1950년대 일본 미나마타시에서는 이곳에 사는 어민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려서 괴로워하다가 하나 둘 죽어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병이 발생한 도시의 이름을 따서 ‘미나마타병’으로 불리게 된 이 병의 원인은 폐수에 있던 수은이었습니다. 사람의 몸속에 수은이 조금씩 쌓여가며 생긴 ‘수은 중독증’이었죠. 이 지역에는 화학물질을 만드는 공장이 있었는데 이 공장에서 수은이 들어 있는 폐수를 바다에 버렸고, 오염된 물속에 살던 물고기를 먹고 사람들이 병에 걸리게 된 것이었습니다.
▶ 장티푸스 장티푸스는 살모넬라 타이피균(Salmonella typhi)에 감염되면 발생합니다. 발열과 복통 등 몸 전체에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살모넬라 타이피균은 장을 통해 몸 속으로 침투합니다. 장티푸스의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등의 개인 위생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회적으로는 상하수도의 완비, 식수원의 관리, 파리의 박멸 및 적절한 배설물 처리를 해야 합니다.


생활하수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한 물을 말합니다.
주로 수세식 화장실, 주방, 목욕탕 등에서 쓰고 버린 물입니다. 최근에는 합성세제를 많이 사용하여 생활하수가 더욱 심하게 오염되고 있습니다. 물의 전체 오염원인 중 42%를 차지합니다. 생활하수는 우리가 조금만 노력해도 오염정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축산폐수
소나 돼지 등의 가축을 키우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물을 축산폐수라고 합니다.
생활하수보다 양은 적지만 오염정도가 심하여 물 오염 원인의 8%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축산폐수가 하천에 유입이 되면 질소나 인의 농도가 높아져 저수지로 흘러들어가게 되면 부영양화를 일으키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과거에는 소의 분뇨를 거름으로 사용했지만, 산업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화학비료로 대체되면서 가축의 배설물은 쓸모없는 것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버려진 배설물 등이 축산폐수가 됩니다.

산업폐수
물건을 만들어내는 공장이나 사업장으로부터 나오는 폐수를 모두 산업폐수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하수 발생량 중 산업폐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37%로 생활하수에 비하여 적은 편이지만 물 오염 원인의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건들이 다양하듯, 폐수에서 나오는 오염물질도 다양하고 그 양도 많습니다. 산업폐수가 제대로 정화되지 못하고 하천으로 흘러들어갈 경우, 물이 오염돼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은 물론이고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심하게 오염된 물은 코를 막아야 할 정도로 심한 악취가 나지만 물은 매우 넓게 활용되기 때문에 오염의 정도를 좀 더 전문적으로 측정해야 합니다. 물의 오염을 측정하는 방법엔 생물학적 방법과 화학적 방법과 부유물질 등을 이용한 방법이 있습니다.

생물학적 측정 방법
용존 산소량(DO)은 물 속에 녹아 있는 산소의 양을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특히 물 속은 산소가 적을수록 유기물이 많은데, 유기물을 분해하기 위해 미생물이 물 속 산소를 쓰게 되므로 미생물이 산소를 다 써버리면 생물이 살 수 없습니다. 생물이 없으면 물이 썩기 때문에 용존 산소량을 측정해서 물 오염의 지표로 사용합니다.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BOD)으로 물의 오염 정도를 측정한 뒤 하천이나 호수의 수질 관리 지표를 만들 수 있습니다.

화학적 측정 방법
화학적 산소 요구량(COD)이란, 물속의 오염물질이 중크롬산칼륨이나 과망간산칼륨과 같은 산화제에 의해 산화될 때 소비되는 산소의 양을 말합니다. 물속에 오염물질이 많을수록 화학적 산소 요구량 수치도 높아집니다.

부유물질과 대장균을 이용한 측정 방법
부유물질은 물속으로 들어오는 햇빛의 양을 감소시켜 수중식물이 광합성을 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래서 부유물질의 농도를 측정하면 물이 어떤 종류의 물질로 어느 정도 오염됐는지 알 수 있습니다. 대장균군은 물속에 있는 대장균 수를 측정해서 오염도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대장균은 동물의 배설물에서 발생되며 분석하기 쉽기 때문에 오염 정도를 알기 위한 지표 미생물로 사용합니다.

출처 : 물 박사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지구촌 물 이야기 (기린원 / 신현석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