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끊임없이 몸 안을 돌아다니며 영양소를 몸 곳곳으로 운반해주고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일을 합니다.
우리가 물을 마시지 않으면 몸안에 독소가 쌓여 일주일도 버티지 못하고 죽는다고 합니다. 우리 몸은 더울 때 땀을 내보내 체온을 조절하는데 이 땀도 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음식물을 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소화액도 물이 없으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물은 몸 안의 장기를 보호해주기도 하는데 외부로부터 갑작스러운 충격을 받으면 장기를 감싸고 있던 물은 쿠션의 역할을 해서 충격을 덜어줍니다. 건강한 피부와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도 물은 필요합니다. 또, 관절에는 윤활유 역할도 해 줍니다.
우리 몸의 60~85%는 물로 되어 있습니다.
몸의 대부분이 물로 채워져 있어 조금쯤 빠져나가도 괜찮을 것 같지만 이 중 1~2% 만 빠져나가도 심한 갈증과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만약 5%가 빠져나간다면 혼수상태에 이르고, 12%를 잃게 되면 죽게 됩니다. 물이 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물이 조금이라도 부족하게 되면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매일 최소한 1.5L나 2L의 물을 꾸준히 마신다면 건강에 아주 좋습니다.

운동은 동맥을 연하고 신축성 있게 해주며, 더 많은 산소를 체내에 공급함으로써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촉진하여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성인병이 운동을 통해 콜레스테롤과 혈당치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수영, 속보, 페달 밟기 등의 운동은 2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에도 그 효과가 놀라울 정도입니다. 운동을 하면 땀을 흘리게 되어 소모된 수분을 바로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운동 중에 물을 마시지 말라’는 말은 잘못된 것으로 운동 중에도 적당히 물을 마시는 것이 피로를 빨리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노인의 경우 운동 전에 물을 마시는 것이 수분 부족 현상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좋습니다. 심한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린 경우라면 염류의 손실이 있으므로 스포츠 드링크를 마시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으나 보통은 찬물이나 야채즙 또는 과일즙을 마심으로써 수분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비만은 부적당하게 조합된 식품이나 전분 및 설탕을 너무 많이 섭취하여 지방조직이 과잉상태가 된 것으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은 물론 각종 암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체중을 줄이는 것은 이런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 식사를 줄이는 경우에도 물은 충분히 마셔야 합니다. 물 때문에 체중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잘못된 생각입니다. 식사 전에 한두 컵의 물을 마시면 포만감 때문에 식사량을 줄이는 데도 좋지만 좀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물은 체내에서 지방을 분해시키는 대사과정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질이며, 이 과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체내에 지방은 계속 쌓이게 됩니다. 순수한 물은 배설기관에 누적된 독과 무기질을 걸러내는 등 신체의 기능을 좋게 합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도 물은 필수적입니다. 사람이 나이를 먹게 되면 체내의 수분은 줄어듭니다. 20대가 지나면 피부의 습도를 자연적으로 유지해 주는 땀샘과 기름샘의 기능이 저하되고 피부의 표층도 얇아져서 피부가 습기를 유지하는 기능이 약해집니다. 그러므로 매일 충분한 물을 마셔 소변과 땀으로 소모되는 수분을 보충해주지 않으면, 인체는 필요한 수분을 피부세포를 비롯한 체내의 세포들로부터 뽑아가게 되어 피부가 건조해지고 노화하게 됩니다. 노인의 경우에는 수분이 많이 감소되고 조절 기능도 떨어져 수분 섭취가 적으면 체내에 수분 부족 현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노인의 피부에 생기는 주름은 수분 부족 현상의 하나입니다.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충분한 물의 섭취가 중요합니다. 물은 신체 세포의 수분을 정상 상태로 유지해,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하여 혈색이 좋아지고 오랫동안 젊고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물은 진정 작용이 있어 정신적 흥분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습니다. 흥분이 되거나 마음이 잡히지 않을 때 물 한 컵은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줍니다. 담배를 피우고 싶다든가 어떤 욕구가 채워지지 않을 때에도 물 한 컵은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여 대리 만족을 줍니다. 심지어 물을 마시거나 실제 물을 보지 못하는 경우에도 물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마음을 진정시켜 줍니다. 사람이 기절하여 정신을 잃었을 때 찬물을 끼얹으면 곧 정신이 돌아와 깨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물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영혼을 불러오는 액체로 다른 어떤 액체도 대신할 수 없습니다. 만약 물이 없었다면 인간을 비롯한 어떤 생물도 존재할 수 없겠지만, 설사 물이 존재하였다 하더라도 이런 신비한 효과가 없었다면 사람들이 마음의 평온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여 지금보다 더 많이 정신적 질환으로 고생하면서 살아가지 않았을까요?

술은 조금 마시면 면역 기능을 증가시키나 습관적으로 계속 마시면 알코올 중독에까지 이르는 무서운 액체입니다. 그러므로 술을 마시기 전후에 물을 마시면 위나 간장이 보호되고 숙취를 가볍게 해줍니다. 물은 위벽이나 장벽에 일종의 보호막을 만들어 알코올로부터 위벽이나 장의 벽이 상하는 것을 막아주고 알코올 흡수도 지연합니다. 술을 마신 후에 물을 마시면 알코올의 농도를 희석시켜 많은 양의 알코올에 의한 간장의 쇼크 상태를 방지하고, 소변량을 늘려 알코올의 배설을 촉진하므로, 혈중 알코올의 농도를 낮추어 술을 빨리 깨게 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다음 날 아침 속이 답답하고 현기증이나 두통으로 몸이 나른해지는 숙취 증상이 나타납니다. 숙취로 인한 고통은 뇌의 수분 부족에서 오기 쉬우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합니다. 또한, 음주시에는 영양소의 소모가 많으므로 음식을 먹든지 안주와 함께 먹어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각종 질환, 특히 폐암 등 암질환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임산부나 어린이들의 간접흡연도 악영향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는 습관을 깨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고 싶을 때 물을 마시면 심리적 진정 효과와 더불어 체내에 있는 니코틴을 같이 배설시켜줌으로써, 혈중의 니코틴 농도를 낮추어 주어서 욕구가 억제되고 흡연 횟수를 줄여줍니다. 또한, 냉수를 많이 마시도록 하고 목욕은 자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이 욕조에 한참 들어가 있으면 물이 누런색으로 변합니다. 몸속에 있던 니코틴 성분 등이 우러나오기 때문입니다. 니코틴이 혈중에 많이 있으면 그만큼 담배를 더 피우게 됩니다. 이처럼 물을 마시면 배설될 때 몸속의 니코틴이 같이 배설되고 목욕을 함으로써 피부로도 배출되어, 혈중의 니코틴량이 줄어드는 만큼 담배도 적게 피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