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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도(조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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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謙齋) 정선(鄭?)은 조선 후기의 화가로,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라는 우리 고유의 화풍(畵風)을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비 내리는 여름날 습윤한 대기에 휩싸인 산촌 풍경으로, 적막한 협곡에 불어난 물소리와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가 감도는 작품입니다.
하단에 들어찬 수목의 가지와 잎을 먹구름처럼 필하는 정선 특유의 화송법(畵松法)으로 분방하게 그려 넣고, 굵고 풍부한 먹감으로 근경을 표현해 구름과 안개의 여백과 강한 대비를 줬습니다.
원경의 봉우리는 토산을 그릴 때 쓰는 미가운산법(米家雲山法)으로 여름날에 우거진 산세를 정감 있게 그려냈습니다. 특히, 구름과 안개로 구분된 원경과의 절묘한 경계가 매우 뛰어납니다.
강가에 작게 표현된 촌부가 도롱이에 삿갓까지 채비한 뒷모습에서 장마 낀 여름날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빨래터(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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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는 조선 시대의 화가로, 어린 시절 강세황의 지도를 받아 그림을 그렸고, 그의 추천으로 도화서 화원이 되어 정조의 신임 속에 당대 최고의 화가로 자리 잡았습니다.
산수, 인물, 도석, 불화, 화조, 풍속 등 모든 장르에 능하였지만, 특히 산수화와 풍속화에서 뛰어난 작품을 남겼습니다. 이 그림은 빨래터의 정경을 그린 작품입니다.
두 여인은 흐르는 계곡 물에서 치마를 걷어 올리고 빨래에 여념이 없고, 방망이로 빨래를 두들기고 있는 한 여인은 머리를 길게 땋아 내리고 수줍은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언덕 위에서 한 인물이 은밀히 숨어 이 여인들을 지켜보고 있는데, 언덕위의 건물이 절의 일부로 보이므로 승려임에 틀림없습니다. 빨래터에서 일어날 수 있는 풍속 장면을 잘 포착하여 정겨운 느낌을 줍니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중앙연구원 문화콘텐츠닷컴 http://www.culturecontent.com
지극히 선한 것은 마치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잘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으며
뭇사람이 싫어하는 곳에 자리를 잡는다.
그러므로 도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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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지려면 흐르는 물처럼 되어야 한다.
물이란 장애물만 없으면 유유히 흐르고
장애물이 있으면 흐르지 않는 법이다.
네모난 관이면 물은 네모나게 흐를 것이요.
둥근 관이면 물은 둥글게 흐를 것이다.
물은 부드럽고 마음대로 흐르기 때문에 가장 불요불급하고도 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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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물보다 부드럽고 연한 것은 없다.
그러나 단단하고 억센 것을 물리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실로 이를 대신할 것이 없다.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이 굳센 것을 이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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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훌륭한 것은 물처럼 되는 것이다.
물은 온갖 것을 섬길 뿐, 그것들과 겨루지 않고 모두가 피하는 낮은 곳으로 향할 뿐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물은 도에 가장 가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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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도덕경' 中>
‘노자(老子)’는 중국 고대의 철학자로, 도가(道家)의 창시자입니다.
주나라의 쇠퇴를 한탄하며 서방(西方)으로 떠나려는 도중 책을 썼다고 합니다.
이것을 <도덕경(道德經)>이라고 하는데, 도가사상의 효시로 일컬어집니다. 위의 글처럼 <도덕경>에서는 물이 칭송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물의 성질이 노자의 교훈을 그대로 닮았기 때문입니다. 곧 물은 일정한 모양 없이 주위 환경에 따라 여러 모양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를 비우고 상황에 순응하는 어질고 순한 도리를 보여줍니다.
또한, 높은 곳을 싫어하고 아래로 흐르므로 명성을 얻어 주목받기보다는 낮은 곳으로 물러나 스스로 만족하는 삶
을 추구합니다. 물은 가장 부드럽지만 동시에 어떤 것보다 막강하므로 유약함으로 강함을 극복하는 노자의 견해와도 닮았습니다.
물을 보는데 방법이 있으니, 반드시 그 물의 흐름을 봐야 한다.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는 다음으로 흐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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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의 ‘진심’ 中>
‘맹자(孟子)’는 유교 사상가로, 중국 전국시대에 배출된 제자백가(諸子百家)의 한 사람입니다.
유학의 기본 경전이자 사서(四書)의 하나인 <맹자(孟子)>는 양혜왕(梁惠王)·공손추(公孫丑)·등문공(?文公)·이루(離婁)·만장(萬章)·고자(告子)·진심(盡心)의 7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맹자>의 「진심(盡心)」 편에는 위의 글과 같이 ‘流水之爲物也(유수지위물야) 不盈科不行(불영과불행) 君子之志於道也(군자지지어도야) 不成章不達(불성장부달)’이라는 구절이 있는데,
‘흐르는 물이라는 것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니, 군자가 도에 뜻을 두었을 때도 마디마디 과정을 이룩하지 않고는 전체에 통달할 수 없다’ 즉, 학문은 모든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출처 : <한시어사전> (전관수 | 국회자료원 | 2002) 두산백과 http://www.doop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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